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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구덕후라면 『아무튼, 문구』

by 필사의 하루 2025. 6. 1.

[문구 덕후의 마음을 꿰뚫는 책, 『아무튼, 문구』 – 내 책상을 더 사랑하게 된 이야기]

 

아끼는 물건들로 복닥거리는 내 책상을 좋아합니다. 긴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 앉으면 안도와 위안이 몰려옵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평일의 3분의 1 정도를 책상에서 보낸다고 할 수 있겠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곧장 책상 앞에 앉는 저는 그 이상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셈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책상 위에 부지런히 사물들을 들여놓고 사용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결국 나의 삶을 가꾸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더 살뜰히 가꿔야겠습니다. 책상도, 나의 삶도.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압니다. 그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그래서 『아무튼, 문구』라는 제목을 본 순간부터 이 책은 이미 저의 것이었습니다. 다 읽기도 전에, 저는 이 책과 친구가 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제 주변의 문구덕후들에게 많이 선물도 했고말이죠.


✍ ‘굳이’라는 감성의 필기구, 만년필

“만년필에는 '굳이'라는 표현이 어울린다. 사실 뭔가 쓰려고 할 때 손에 집히는 필기구를 아무거나 집어 쓰면 그만이다. 이럴 때 볼펜이나 사인펜은 고장 날 일도 없고 잉크를 넣을 필요도 없어 간편하다. 이 편한 걸 눈앞에 두고도 매번 컨버터에 잉크를 넣어줘야 하고, 잉크가 마르거나 터져버려 곤란해지기도…”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이 ‘불편한 것들’을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받아들이는 능력이 있습니다. 왜 굳이 만년필이어야 하느냐는 질문에, 우리는 말 대신 고개를 끄덕일 뿐입니다.
저 역시 그렇습니다. 쓱쓱 잘 써지는 볼펜도 있지만, 아침에 만년필에 잉크를 채우는 그 짧은 시간이 오늘을 살아낼 나를 다독이는 의식처럼 느껴집니다. 잉크가 가득 찬 투명한 컨버터를 보며 마음이 이상하게도 평온해지는 걸 보면 말이죠. 기록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열에 아홉은 욕심낼 만한 만년필, 저 역시 여러개의 만년필을 욕심내어 가지고 있지만 그중 필사 단골 펜은 딱 하나입니다. 싼 가격에 절대 속지마세요. 깔끔한 글씨를 좋아하는 이라면 정말 좋아할 프레피 EF촉 만년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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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스킹 테이프, 나만의 작은 장식

 

책상 위를 살피다 보면 여기저기 놓여진 마스킹 테이프가 눈에 띕니다. 책갈피 대신, 캘린더 표시 대신, 지우고 싶은 단어 위에 살포시. 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스킹 테이프는 ‘사용’을 위한 것이기 이전에 ‘기분’을 위한 것이기도 합니다.
『아무튼, 문구』에도 그런 문장들이 나옵니다. ‘굳이 예쁘게 붙이고 싶어서’, ‘굳이 정리하고 싶어서’, ‘굳이 색을 맞춰가며 꾸미고 싶어서’ 우리는 마스킹 테이프를 고르고 또 붙입니다. 그 작은 테이프 하나가 주는 마음의 여유, 책상 위 풍경의 온기.
때로는 색을 맞추기 위해 5mm 단위로 잘라 붙이고, 때로는 손글씨를 가리기 위해 붙인 마테 위에 다시 스티커를 얹습니다. 이렇게 복잡한 과정을 거쳐 완성된 필사노트, 다이어리 페이지를 보면,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마음이 뿌듯해진다. 문구를 좋아한다는 건, 결국 나만의 리듬으로 살아간다는 의미이기도 하니까.
필사를 하는 노트를 나만의 꾸밈으로 재미를 더하고 싶을때 가장 좋은 마스킹 테이프. 마스킹 테이프는 어느 것을 사용한다고 고를 수 없을 만큼 정말 다양하고 많은 종류가 있어요. 가장 빨리 또, 쉽게 보고 싶다면 지금 바로 다이소로 가도 좋아요. 다이소의 문구 역시 싸다고 절대 무시할 수 없을만큼 다양하고 예쁜 것들이 즐비하니 내일 바로 가보셔도 좋습니다.


📓 컴포지션 노트, 일상의 아카이브

문구를 좋아하게 되면 자연스레 ‘기록’이 따라옵니다. 종이의 질감, 펜의 사각거림, 잉크의 번짐까지 모두 기억에 남게 됩니다. 그래서 많은 문구 덕후들이 한 번쯤은 컴포지션 노트를 써보았을 것입니다. 검정과 흰색의 패턴 커버에, 가볍지 않지만 무겁지도 않은 내지. 조용히 펼치면 하루의 마음이 담기기 딱 좋은 노트인 것 같습니다
『아무튼, 문구』는 말한다. 문구는 우리의 취향이자, 태도라고. 컴포지션 노트 한 권이 단순한 기록 그 이상이 되는 순간이 있다. 글씨가 마음처럼 흘러가지 않아도, 멋진 문장을 적지 않아도, 그냥 앉아서 몇 줄 쓰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정돈된다.
만년필을 쓰기 적당한 노트를 찾는다면 컴포지션 노트를 추천합니다. 만년필 특성상 아무 노트에나 쓰게되면 뒷장에 번짐으로 인해 당황하게 되는 경우가 많을것입니다. 그래서 찾은 컴포지션 노트, 왠만한 만년필은 모두 끄덕없이 소화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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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무튼, 문구』는 문구 덕후의 필독서

“돌이켜보면 기억에 남는 순간들은 대부분 비효율적 시간들에 있다. 빨리 할 수 있는데도 굳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한 것들. 이를테면 전화로 할 말을 느릿느릿 손편지로 쓴다든지, 파워포인트 기본 기능으로 빨리 만들 수 있는 자료를 굳이 손으로 그리고 써서 만든다든지 하는 것들. 그리고 이런 비효율적인 일엔 왠지 만년필이 어울린다.”

책상이라는 공간은 나 자신을 가장 편안하게 마주하는 장소입니다. 그 공간에 어떤 도구들을 놓고 살아가는지가 곧 그 사람의 일상을 말해주는지도 모릅니다. 『아무튼, 문구』를 읽고 나면 그런 생각이 더 깊어질 것입니다. 내 책상도, 내 삶도 더 애정 어린 시선으로 바라보게 되는 책. 당신의 책상 위에도 이 책 한 권을 놓아보길,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당신만의 아무튼 시리즈, 그것은 무엇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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