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사의하루19 필사에 감성을 더하는 방법|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로 꾸미는 필사 노트 📓 필사에 재미를 더하는 작은 꾸밈들필사는 단순히 따라 쓰는 행위일까요?저에게 필사는 ‘기록을 통해 나를 정돈하는 시간’입니다.하지만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똑같이 펜을 들고 글을 베껴 쓰는 시간이 가끔은 지루하게 느껴질 때도 있죠. 처음에는 ‘꾸준함’이라는 그 자체만으로도 충분했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조금 더 이 시간을 특별하게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그래서 저는 종종 작은 즐거움을 더해봅니다.필사에 조금의 감성을 더하는 꾸미기를 시작한 건, 어쩌면 지루하지 않게 오래도록 이 습관을 이어가기 위한 저만의 방법이었는지도 모르겠어요. 단순한 종이 위의 기록이 아니라, 나만의 책을 한 장씩 만들어가는 기분이 들게 하고 싶었거든요.✍ 필사의 시작과 끝을 표시하는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하얀 노.. 2025. 6. 7. 성경필사 루틴, 오늘 아침은 시편 18편입니다. 오늘 아침 필사는 시편입니다며칠 전, 오랫동안 써온 성경 필사 노트 한 권을 다 썼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또 설렘의 감정이 밀려왔어요. 단순한 종이와 펜의 기록이 아니라, 그 안에는 나의 기도와 고백, 그리고 매일 아침의 고요한 시간이 켜켜이 쌓여 있었거든요. 그렇게 또 한권의 시간이 쌓였다는 설렘. 새 노트를 꺼내 첫 장을 넘기며 저는 이어서 시편을 필사했습니다. 시편은 마치 일기처럼, 때로는 노래처럼, 인간의 모든 감정이 솔직하게 담긴 성경의 시집입니다. 기쁨과 감사, 탄식과 절망, 회개와 찬양이 고스란히 흐르는 이 말씀은, 그 자체로도 우리 마음의 거울이 되어주지요. 또 나의 기도가 되어지구요.오늘 아침 필사는 시편 18편으로 시작했습니다. “나의 힘이신 여호와여 내가 주를 사랑하나이다”라는 .. 2025. 6. 5. 관계에 지친 날, 임경선 『태도에 관하여』가 건네는 조용한 위로 태도에 대하여, 나는 어떻게 감당하고 있었을까 살다 보면 어느 시점에 꼭 이런 책이 필요하다고 느껴질 때가 있어요.누군가의 목소리로 내가 감당해온 감정들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글. 혼자서 꺼내기 어려웠던 생각들을 대신 이야기해주는 글. 임경선 작가의 『태도에 관하여』는 저에게 그런 책이었습니다.이 책은 사랑과 삶, 일과 인간관계, 연인과 부모, 그리고 그 외의 모든 타인들과 엮이는 수많은 순간들 속에서 우리가 취할 수밖에 없었던, 혹은 무의식 중에 선택했던 ‘태도’에 대해 조용히 이야기합니다. 거창하거나 뜨겁지도 않고, 냉소적이거나 교훈적이지도 않아요. 다만 담담하게, 때로는 마치 친구처럼 조근조근 말을 건네는 문장들이 모여 있어요.저는 이 책을 읽으며 자연스럽게 ‘나의 태도’를 떠올렸습니다.사랑 앞에서,.. 2025. 6. 4. 쉬는 날, 여유로운 하루를 위한 필사 책 추천 나를 다독이는 필사의 하루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은 하루, 그런 날이 가끔은 필요해요.출근하지 않아도 되는 날, 알람 없이 잠들 수 있는 날. 그런 여유로운 하루를 어떻게 보내고 계신가요? 저는 그런 날이면 오히려 일찍일어나서 조용히 책상 앞에 앉아 여유롭게 필사를 해요. 휴일아침의 새벽시간은 정말 놓칠 수 없는 행복입니다.빠르게 흘러가는 평일과는 다르게, 쉬는 날은 문장 하나하나를 천천히 써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거든요. 필사는 단지 책을 따라 쓰는 행위가 아니라, 나 자신과 조용히 마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해요. 마음을 다독이고, 생각을 정리하고, 나에게 집중하는 그 느린 시간이 저는 참 좋아요.오늘은 쉬는 날,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를 돌보기에 좋은 필사 책 세 권을 소개해보려고 해요. 하루 중 어느.. 2025. 6. 3. 문구덕후라면 『아무튼, 문구』 [문구 덕후의 마음을 꿰뚫는 책, 『아무튼, 문구』 – 내 책상을 더 사랑하게 된 이야기] 아끼는 물건들로 복닥거리는 내 책상을 좋아합니다. 긴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 앉으면 안도와 위안이 몰려옵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평일의 3분의 1 정도를 책상에서 보낸다고 할 수 있겠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곧장 책상 앞에 앉는 저는 그 이상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셈이기도 합니다.그러니 책상 위에 부지런히 사물들을 들여놓고 사용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결국 나의 삶을 가꾸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더 살뜰히 가꿔야겠습니다. 책상도, 나의 삶도.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압니다. 그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그래서 『아무튼, 문구』라는 제목을.. 2025. 6. 1. 필사하고 싶어지는 책-김이설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 📖 서늘하고 조용하게 스며드는 이야기“작은 숨이 모여서 삶이 된다면, 나는 오늘도 그렇게 살아간다.”바쁜 일상 속, 때로는 이유도 없이 마음이 흐트러질 때가 있어요. 특별히 나쁜 일이 있었던 것도 아닌데, 어디선가 조용히 무너지고 있는 것 같은 날. 그럴 때 저는 책장을 조용히 넘깁니다. 나를 붙잡아 줄 문장이 필요하니까요.김이설 작가의 『우리의 정류장과 필사의 밤』은 그런 순간에 어울리는 소설이에요. 짧고 단정한 이야기 속에, 결코 짧지 않은 삶의 진실이 숨어 있어요.이 책은 총 6편의 단편을 담고 있습니다. 현실적인 인물과 사건, 감정을 무심한 듯 고요한 문장으로 풀어냅니다. 하지만 그 무심함은 오히려 깊은 배려처럼 느껴집니다. 누군가의 고통을 함부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그 옆에 조심스럽게 함께 .. 2025. 5. 31.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