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남동 서점』, 책과 커피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있는 이야기
📚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 『휴남동 서점』이 소설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요. 책, 동네서점, 책에서 읽은 좋은 문장, 생각, 성찰,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 소개로 이 책 설명은 끝.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커피, 커피도 있어요. “서점이 없는 마을은 마을이 아니다. 스스로 마을이라 부를 수는 있겠지만 영혼까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 것이다.”— 닐 게이먼 이 문장이 이 책의 첫 장에 소개되어있어요. 닐 게이먼의 이 말 한 줄만으로도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네. 『휴남동 서점』은 책과 서점, 그리고 삶의 쉼에 대해 따뜻하게 이야기하는 소설입니..
2025. 5. 27.
김훈 『연필로 쓰기』 – 문장을 짓는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
김훈 『연필로 쓰기』 – 문장을 짓는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매일 글을 씁니다.짧게는 한 줄, 길게는 몇 페이지.책에서 마음에 남은 문장을 따라 적기도 하고,하루 동안 흔들렸던 감정을 일기처럼 쏟아내기도 합니다.그런데 가끔, 문장이 나를 밀어낼 때가 있습니다.아무리 써도 ‘이건 아니다’ 싶은 날,손끝에서 떨어지는 단어들이 너무 가벼워 보일 때.그럴 때 꺼내 드는 책이 있습니다.바로 김훈 작가의 『연필로 쓰기』입니다.✍️ 연필로 쓰는 사람의 고집과 겸손책 제목 그대로, 김훈은 연필로 글을 씁니다.지우개로 지울 수 있고, 쉽게 닳아 없어지는 연필.자주 깎아야 하고, 손에 힘을 줘야 하고,느린 속도로만 문장을 쓸 수 있는 도구.그는 일부러 연필을 택합니다.속도를 조절하고, 언어와 싸우고,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가..
2025. 5. 21.
『나만의 기본』 – 물건을 고르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삶의 기준
세상이 빨라지고, 트렌드는 순식간에 바뀌는 시대입니다. 유행을 좇기 바쁘고, 소비의 속도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를 지키며, 물건 하나를 고를 때에도 ‘기본’을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마쓰우라 야타로입니다.그의 책 『나만의 기본』은 단순한 소비나 스타일이 아닌, ‘물건을 고르는 태도’, ‘일상을 구성하는 관점’, ‘일과 삶의 균형을 바라보는 감각’을 통해 ‘기본이란 무엇인가’를 사유하는 책입니다.일상에서 마주치는 물건이 말해주는 것들이 책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방, 옷, 컵, 가구, 일하는 도구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단순히 "좋은 물건을 사용하자"는 차원을 넘어, 그 물건을 어떻게 고르고, 얼마나 오래 쓰고,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가 바로 ‘기본..
2025. 5.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