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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추천11

『휴남동 서점』, 책과 커피 그리고 사람의 온기가 있는 이야기 📚 내가 너무너무 좋아하는 책, 『휴남동 서점』이 소설에는 제가 좋아하는 것들이 가득해요. 책, 동네서점, 책에서 읽은 좋은 문장, 생각, 성찰, 배려와 친절, 거리를 지킬 줄 아는 사람들끼리의 우정과 느슨한 연대, 성장, 진솔하고 깊이 있는 대화, 그리고 좋은 사람들. 이 소개로 이 책 설명은 끝. 아! 그리고 한 가지 더, 커피, 커피도 있어요. “서점이 없는 마을은 마을이 아니다. 스스로 마을이라 부를 수는 있겠지만 영혼까지 속일 수 없다는 것을 자신도 알 것이다.”— 닐 게이먼 이 문장이 이 책의 첫 장에 소개되어있어요. 닐 게이먼의 이 말 한 줄만으로도 이 소설이 어떤 내용을 품고 있는지 알 수 있어요. 네. 『휴남동 서점』은 책과 서점, 그리고 삶의 쉼에 대해 따뜻하게 이야기하는 소설입니.. 2025. 5. 27.
『아비투스』 필사 – 나를 지배하는 무형의 힘을 마주하다 주말 아침, 조용히 책 한 권을 펼쳤습니다. 『아비투스』 – 우리를 지배하는 무형의 힘이라는 이 책은, 첫 문장부터 날카로웠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제 내면을 끊임없이 흔들었습니다.읽으며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해왔을까?”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을 주는 단어가 바로 아비투스(habitus)였습니다.📚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 ‘나’의 배경을 구성하는 무형의 구조‘아비투스’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으로, 개인의 습관, 취향, 가치관, 판단 기준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자라온 환경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몸에 밴 무의식적인 행동과 사고방식을 뜻해요.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트로트를.. 2025. 5. 25.
김훈 『연필로 쓰기』 – 문장을 짓는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 김훈 『연필로 쓰기』 – 문장을 짓는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매일 글을 씁니다.짧게는 한 줄, 길게는 몇 페이지.책에서 마음에 남은 문장을 따라 적기도 하고,하루 동안 흔들렸던 감정을 일기처럼 쏟아내기도 합니다.그런데 가끔, 문장이 나를 밀어낼 때가 있습니다.아무리 써도 ‘이건 아니다’ 싶은 날,손끝에서 떨어지는 단어들이 너무 가벼워 보일 때.그럴 때 꺼내 드는 책이 있습니다.바로 김훈 작가의 『연필로 쓰기』입니다.✍️ 연필로 쓰는 사람의 고집과 겸손책 제목 그대로, 김훈은 연필로 글을 씁니다.지우개로 지울 수 있고, 쉽게 닳아 없어지는 연필.자주 깎아야 하고, 손에 힘을 줘야 하고,느린 속도로만 문장을 쓸 수 있는 도구.그는 일부러 연필을 택합니다.속도를 조절하고, 언어와 싸우고,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가.. 2025. 5. 21.
『오직 독서뿐』 – 정민 작가가 전하는 삶을 바꾸는 독서 루틴 📚 오직 독서뿐 – 기록하고 되새기며 나를 채우는 시간출근 전 10분, 퇴근 후 30분, 그리고 주말 아침. 제 일상 속에서 읽고쓰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손으로 따라 쓰며 읽는 필사는, 그 책의 핵심을 더 깊게 받아들이게 만들었고, 그렇게 되새긴 문장은 어느새 저의 말이 되어 삶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습니다.오늘 소개할 책은 정민 작가의 『오직 독서뿐』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왜 읽는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었고, 동시에 필사의 의미도 더욱 분명하게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 정민 작가가 말하는 '독서의 본질'『오직 독서뿐』은 단순한 독서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은 글쓰기, 연구, 사색, 기록의 모든 근간에 독서가 있다는 사실을 뚜.. 2025. 5. 20.
『나만의 기본』 – 물건을 고르는 태도에서 드러나는 삶의 기준 세상이 빨라지고, 트렌드는 순식간에 바뀌는 시대입니다. 유행을 좇기 바쁘고, 소비의 속도는 멈출 줄을 모릅니다. 하지만 이런 흐름 속에서도 나만의 속도를 지키며, 물건 하나를 고를 때에도 ‘기본’을 따지는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마쓰우라 야타로입니다.그의 책 『나만의 기본』은 단순한 소비나 스타일이 아닌, ‘물건을 고르는 태도’, ‘일상을 구성하는 관점’, ‘일과 삶의 균형을 바라보는 감각’을 통해 ‘기본이란 무엇인가’를 사유하는 책입니다.일상에서 마주치는 물건이 말해주는 것들이 책은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가방, 옷, 컵, 가구, 일하는 도구 등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작가는 단순히 "좋은 물건을 사용하자"는 차원을 넘어, 그 물건을 어떻게 고르고, 얼마나 오래 쓰고, 어떤 마음으로 대하느냐가 바로 ‘기본.. 2025. 5. 20.
『토지』 필사가 더 즐거워지는 책,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아시나요? 주말 아침에도 필사 루틴은 달라지지 않아요– 『토지』를 더 재미있게 읽는 법, 김민철 작가의 『꽃으로 토지를 읽다』와 함께주말 아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늦잠을 자고, 평일과는 다른 흐름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저의 아침 루틴만큼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일보다 더 천천히, 여유롭게 필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아침의 고요한 시간에 커피를 내리고, 한 손에 연필을 들고, 책을 펼치는 이 루틴은 이제 제게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정된 리듬이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아침마다 필사하고 있는 책은 바로 박경리 작가의 『토지』입니다. 방대한 분량, 수많은 인물과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진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한 시대의 정서를 품은 인문학적 거장입니다.?.. 2025. 5.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