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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유 『쓰기의 말들』 – 삶을 문장으로 옮겨 적는 연습

by 필사의 하루 2025. 5. 26.

『쓰기의 말들』 필사 – 삶을 문장으로 옮겨 적는 연습

 

저는 매일 글을 쓰지 않아요. 하지만 매일 문장을 쓰기 위한 준비는 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필사를 하고, 기록을 남기는 거죠. 그리고 그 시간들은 결국 '쓰는 나'를 향해 조용히 걸어가는 시간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은유 작가의 『쓰기의 말들』은 그런 나의 일상에 더 깊은 이름을 붙여준 책이에요. "삶을 글로 옮기고 싶은 사람에게 들려주는 말들의 힘", 이 책을 읽고 쓰며 저는 다시 한번 문장의 가능성, 그 힘에 대해 믿게 되었습니다.

📖 '쓰는 사람'을 위한 문장들

『쓰기의 말들』은 문장 하나하나가 너무 따뜻하고 단단해서 좋아요. 그래서 필사하는 시간이 너무 행복했어요. 작가가 직접 쓰고 읽어낸 문장들이, 내 손끝에 닿는 순간 저만의 언어로 다시 태어날 것같은 느낌입니다.

“사람은 쓰는 만큼 산다.”

이 문장을 읽고 필사하는 동안, 저는 잠시 손을 잠시 멈췄습니다. 내가 쓰지 않고 흘려보낸 시간들에 대한 아쉬움에 가슴이 아플정도였으니까요. 내가 써온 기록들, 누군가에겐 별것 아닐지 몰라도 저에겐 분명히 '살아낸 증거'였기 때문이죠.

“글쓰기는 마음의 맷집을 키우는 일이다.”

이 말은 요즘처럼 마음이 쉽게 흔들리는 날에 더욱 깊게 와닿는 것 같았습니다. 온갖 힘든 일은 나에게만 몰아쳐 오는 것 같은 요즘에 흔들리는 나를 잡아줄 수 있는 것은 그 어떤 것도 아닌 쓰는 시간이었습니다. 지금의 이 시간은 분명 지나갈테지만 가슴에 담아두지말고 기록으로 흘려보내자 하는 마음으로 쓰는거죠. 그렇게 쓰는 시간은 고요하지만, 그 속에서 마음은 더 단단해지는 것 같아요. 그렇게 글은 저를 버티게 만듭니다.

✍️ 필사를 하며 느낀 것들

『쓰기의 말들』을 읽는 것도 좋지만, 한 문장씩 필사하며 곱씹는 과정은 전혀 다른 차원의 감정과 연결됩니다.

이 책에는 글쓰기 기술보다는, '왜 쓰는가', '어떻게 나를 꺼낼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담겨 있어요. 그리고 그 질문 앞에 조용히 앉아 손으로 문장을 베껴 쓰는 일은, 결국 나를 더 깊이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 책을 필사하면서 다시한번 깨달았습니다. 글쓰기는 어떤 재능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태도라고. 그리고 그 태도는 말이 아닌 문장으로 훈련되는 것이라고.

🖋 필사한 문장 속 울림

하루에 두세 문장만 써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그 문장을 온전히 내 손으로 따라 쓰는 일이고, 그 시간에 온전히 집중하는 것이니까요. 

“삶을 글로 표현한다는 건, 다시 살아보는 일이다.”
이 문장은 저에게 책을 읽어야 하는 이유에 대해서 명확하게 말해주었고, 

“문장이 흔들릴 때마다 삶도 함께 흔들렸다.”
이 문장은 지금 내가 걷는 길이 옳다고, 잘 가고 있다는 위로로 들렸습니다.

이 책은 쓰는 행위가 단순히 표현이 아니라 삶을 정의하는 방식이라는 것을 말이 아니라 문장으로 찬찬히 설명하고 있습니다.

☕ 글쓰기와 삶을 연결하는 조용한 루틴

주말 아침, 혹은 평일 퇴근 후 커피 한 잔을 곁에 두고 이 책의 문장들을 따라 쓰는 시간은 그 어떤 공부보다도 나를 채우는 시간이었다. 『쓰기의 말들』은 독서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치유의 필사 책이기도 해요. 속도를 낼 필요도 없고, 정답을 찾을 필요도 없다. 다만, 진심으로 한 문장을 쓰고 마음에 담는 것. 저는 이 책으로 가능했던 것 같아요.

📌 쓰기 위해 살아가고, 살아내기 위해 쓴다

쓰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 말은 결국 '살아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말과 같다는 걸 이제는 알게 되었습니다.

『쓰기의 말들』은 저에게 삶과 문장 사이의 다리를 놓아준 책이에요. 그리고 필사를 통해 그 다리를 한 걸음씩 건너고 있습니다.

당신도 만약, 글을 쓰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면 이 책의 문장 하나를 따라 써보길 권해드릴께요.

한 줄의 문장이 하루를 바꾸고, 그 하루들이 모여 결국 삶의 방향이 달라질지도 모르니까요.

오늘도 저는 이 책의 문장을 천천히 따라 쓰며, 나를 조금 더 이해하고,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바라보기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