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필사1 성경필사 아침 일상, 시편으로 시작하는 하루 기록 새벽 4시. 인천에서 성수동까지 출근길을 소화하려면 새벽 5시부터는 준비를 시작해야 한다. 출근시간에 대한 부담때문인지 새벽에 절로 눈이 떠진다. 아직은 깜깜한 새벽 공기 속에서 책상 앞에 앉았다. 따뜻한 물 한 잔을 책상 한쪽에 두고, 성경필사 노트를 펼쳤다. 필기감 좋은 펜을 손에 쥐고 천천히, 오늘의 성경필사를 시작한다.몇 주간 이어온 욥기 필사의 마지막 장을 써 내려가는 순간, 마음이 묘하게 가라앉았다. 고통과 신앙, 질문과 침묵이 반복되는 욥기의 긴 여정을 따라 쓰는 동안, 내 마음도 여러 번 흔들렸기 때문이다. 필사를 하며 욥의 질문이 내 질문 같았고, 하나님의 응답 앞에서는 문득 말을 잃기도 했다.욥기 필사를 마무리하며욥기 전체를 필사하면서 느꼈던 건, 우리가 겪는 고통이 단순한 '시험'이나.. 2025. 5. 14.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