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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추천3

문구덕후라면 『아무튼, 문구』 [문구 덕후의 마음을 꿰뚫는 책, 『아무튼, 문구』 – 내 책상을 더 사랑하게 된 이야기] 아끼는 물건들로 복닥거리는 내 책상을 좋아합니다. 긴 하루 끝에 집에 돌아와 책상 앞에 앉으면 안도와 위안이 몰려옵니다. 하루 평균 8시간을 일하는 직장인이라면 평일의 3분의 1 정도를 책상에서 보낸다고 할 수 있겠는데, 퇴근하고 집에 와서도 곧장 책상 앞에 앉는 저는 그 이상의 시간을 책상 앞에서 보내는 셈이기도 합니다.그러니 책상 위에 부지런히 사물들을 들여놓고 사용하고 기록하는 행위는 결국 나의 삶을 가꾸는 일이라고도 할 수 있지 않을까.더 살뜰히 가꿔야겠습니다. 책상도, 나의 삶도.문구를 좋아하는 사람은 압니다. 그 사소하고 작은 것들이 얼마나 큰 위로가 될 수 있는지를. 그래서 『아무튼, 문구』라는 제목을.. 2025. 6. 1.
김훈 『연필로 쓰기』 – 문장을 짓는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 김훈 『연필로 쓰기』 – 문장을 짓는다는 것, 살아낸다는 것매일 글을 씁니다.짧게는 한 줄, 길게는 몇 페이지.책에서 마음에 남은 문장을 따라 적기도 하고,하루 동안 흔들렸던 감정을 일기처럼 쏟아내기도 합니다.그런데 가끔, 문장이 나를 밀어낼 때가 있습니다.아무리 써도 ‘이건 아니다’ 싶은 날,손끝에서 떨어지는 단어들이 너무 가벼워 보일 때.그럴 때 꺼내 드는 책이 있습니다.바로 김훈 작가의 『연필로 쓰기』입니다.✍️ 연필로 쓰는 사람의 고집과 겸손책 제목 그대로, 김훈은 연필로 글을 씁니다.지우개로 지울 수 있고, 쉽게 닳아 없어지는 연필.자주 깎아야 하고, 손에 힘을 줘야 하고,느린 속도로만 문장을 쓸 수 있는 도구.그는 일부러 연필을 택합니다.속도를 조절하고, 언어와 싸우고,생각보다 손이 먼저 나가.. 2025. 5. 21.
📚 『필사의 기초』, 조경국 작가가 알려주는 진짜 필사의 힘 “왜 쓰는가, 어떻게 쓸 것인가에 대한 정직한 안내서” 필사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무엇인가 이루려고 필사를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필사(筆寫), 단순히 책을 따라 쓰는 일 같지만 해보면 결코 단순하지 않습니다. 손으로 베껴 쓰는 이 반복의 행위 안에는 놀라운 힘이 있습니다. 단순한 문장이 마음을 울리고, 손끝의 움직임이 생각을 정돈하며, 하루의 리듬이 바뀌기 시작합니다.오늘 밤에 소개할 책은 조경국 작가의 『필사의 기초』입니다. 책 제목만 보면 실용적인 ‘방법서’처럼 보이지만, 이 책은 한 사람의 오랜 기록자가 들려주는 깊고 단단한 필사 철학을 담고 있습니다. 왜 따라 쓰는지를 묻고, 어떻게 삶에 녹여낼지를 안내하는 이 책은, 필사를 처음 시작하거나 습관으로 만들고 싶은 사람들에.. 2025. 5.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