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토지2 『토지』8권 필사, 월선이를 보내면서 조용히 울고 말았다 『토지』 8권을 필사가 막바지에 이르던 밤, 나는 필사하다 말고 한참을 멈춰 있어야 했다. 그 장면을 쓰는 내내 마음이 무너졌고, 문장을 따라 쓰면서 결국 눈물을 쏟고 말았다. 월선이. 그녀의 마지막이, 그녀의 기다림이, 그녀의 사랑이 너무도 가슴 아팠다.책을 읽을 때도 마음이 아팠지만, 필사는 다르다. 문장 하나하나를 손으로 옮기는 동안, 나는 그 인물의 마음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이번 권에서 가장 오래 머물렀던 장면은 월선이의 죽음, 그리고 용이와의 마지막이었다. 그녀는 용이가 도착할 때까지 눈을 감지 않았다. 끝까지 기다린 것이다. 끝까지 사랑한 것이다.인물로 읽는 『토지』 – 월선이라는 존재월선이는 『토지』의 많은 인물들 중에서도 유난히 조용한 사람이었다. 누구보다 상처받은 과거를 지녔지만, 드러.. 2025. 5. 29. 『토지』 필사가 더 즐거워지는 책,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아시나요? 주말 아침에도 필사 루틴은 달라지지 않아요– 『토지』를 더 재미있게 읽는 법, 김민철 작가의 『꽃으로 토지를 읽다』와 함께주말 아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늦잠을 자고, 평일과는 다른 흐름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저의 아침 루틴만큼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일보다 더 천천히, 여유롭게 필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아침의 고요한 시간에 커피를 내리고, 한 손에 연필을 들고, 책을 펼치는 이 루틴은 이제 제게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정된 리듬이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아침마다 필사하고 있는 책은 바로 박경리 작가의 『토지』입니다. 방대한 분량, 수많은 인물과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진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한 시대의 정서를 품은 인문학적 거장입니다.?.. 2025. 5.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