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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사루틴13

『아비투스』 필사 – 나를 지배하는 무형의 힘을 마주하다 주말 아침, 조용히 책 한 권을 펼쳤습니다. 『아비투스』 – 우리를 지배하는 무형의 힘이라는 이 책은, 첫 문장부터 날카로웠고 마지막 장을 덮을 때까지 제 내면을 끊임없이 흔들었습니다.읽으며 떠오른 생각은 단 하나였습니다. “나는 왜 이런 선택을 해왔을까?” 그리고 그 질문에 답을 주는 단어가 바로 아비투스(habitus)였습니다.📚 아비투스란 무엇인가 – ‘나’의 배경을 구성하는 무형의 구조‘아비투스’는 프랑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가 제시한 개념으로, 개인의 습관, 취향, 가치관, 판단 기준이 만들어지는 방식을 설명하는 말입니다. 쉽게 말하면, 우리가 자라온 환경과 사회적 맥락 속에서 몸에 밴 무의식적인 행동과 사고방식을 뜻해요.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트로트를.. 2025. 5. 25.
아무 문장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을 때, 그럼에도 쓰세요. 오늘은 아무 문장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은 날에는.어떤 날은 단어 하나, 문장 하나가 마음에 깊이 박히는 날이 있다.그 문장을 천천히 따라 쓰다보면 나도 몰랐던 감정을 마주하게 된다.그런 날의 필사는 유난히 부드럽고 따뜻하다.하지만 그와 다른 날이 있다.책장을 넘겨도, 밑줄을 친 문장을 다시 봐도,어느 하나도 마음에 들어오지 않는 그런 날.📖 마음이 비어 있는 날의 필사필사를 시작한 이후로도 종종 ‘아무것도 쓰고 싶지 않은 날’을 마주하기도 했다.책상 앞에 앉고, 평소처럼 책을 펼쳤지만 눈에 들어오는 문장은 없던 그런 날.한 줄을 억지로 골라 써보았지만, 손끝이 낯설죠.그런 날은 누구에게나 있다.마음이 텅 빈 것처럼 느껴지고,글자가 의미 없이 흘러가는 날.‘이럴 거면 굳이 써야 할까’라는 생각이 고개를 .. 2025. 5. 21.
『오직 독서뿐』 – 정민 작가가 전하는 삶을 바꾸는 독서 루틴 📚 오직 독서뿐 – 기록하고 되새기며 나를 채우는 시간출근 전 10분, 퇴근 후 30분, 그리고 주말 아침. 제 일상 속에서 읽고쓰기는 단순한 취미를 넘어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었습니다. 손으로 따라 쓰며 읽는 필사는, 그 책의 핵심을 더 깊게 받아들이게 만들었고, 그렇게 되새긴 문장은 어느새 저의 말이 되어 삶을 조금씩 바꾸어 놓았습니다.오늘 소개할 책은 정민 작가의 『오직 독서뿐』입니다. 저는 이 책을 통해 "왜 읽는가", "어떻게 읽을 것인가"에 대해 다시금 고민하게 되었고, 동시에 필사의 의미도 더욱 분명하게 다잡을 수 있었습니다. 🖋 정민 작가가 말하는 '독서의 본질'『오직 독서뿐』은 단순한 독서 에세이가 아닙니다. 이 책은 글쓰기, 연구, 사색, 기록의 모든 근간에 독서가 있다는 사실을 뚜.. 2025. 5. 20.
영어공부와 독서, 동시에 하는 법 – 영어 원서 필사의 힘 영어 원서 필사, 책과 언어를 동시에 사랑하는 법– 오프라 윈프리 『What I Know For Sure』, 클레어 키건 『Small Things Like These』 추천영어를 공부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무엇일까요? 누군가는 유튜브 강의를 추천하고, 또 누군가는 원어민 회화를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저는 영어 공부의 새로운 방식으로 ‘영어 원서 필사’를 권하고 싶습니다. 단순히 단어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문장을 ‘쓰고, 느끼고, 이해하는’ 방식이죠. 특히 영어 원서를 한 문장씩 따라 쓰는 필사는 언어 감각과 독서의 깊이를 동시에 키워주는 가장 매력적인 루틴입니다.필사, 단순하지만 강력한 영어 루틴필사는 단순합니다. 책 속 문장을 따라 쓰는 일입니다. 그러나 그 단순함 속에 몰입과 성찰, 언어 훈련이라는.. 2025. 5. 17.
『토지』 필사가 더 즐거워지는 책, 『꽃으로 토지를 읽다』를 아시나요? 주말 아침에도 필사 루틴은 달라지지 않아요– 『토지』를 더 재미있게 읽는 법, 김민철 작가의 『꽃으로 토지를 읽다』와 함께주말 아침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조금 더 늦잠을 자고, 평일과는 다른 흐름으로 하루를 시작하지만, 저의 아침 루틴만큼은 크게 달라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평일보다 더 천천히, 여유롭게 필사를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주말이 더욱 소중하게 느껴집니다.아침의 고요한 시간에 커피를 내리고, 한 손에 연필을 들고, 책을 펼치는 이 루틴은 이제 제게 하루의 중심을 잡아주는 고정된 리듬이 되었습니다. 요즘 제가 아침마다 필사하고 있는 책은 바로 박경리 작가의 『토지』입니다. 방대한 분량, 수많은 인물과 시대적 배경이 어우러진 이 책은 단순한 소설을 넘어 한 시대의 정서를 품은 인문학적 거장입니다.?.. 2025. 5. 17.
필사, 어디서 하시나요? 장소에 따라 달라지는 몰입의 힘 매일 같은 시간, 같은 자리에 앉아 노트를 펼치고 펜을 드는 루틴. 필사를 습관처럼 이어가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이 익숙함의 힘을 잘 알고 있을 거예요. 익숙함은 우리를 안정시키고, 그 안정은 꾸준함으로 이어지니까요.하지만 어느 순간, 그 익숙함이 '지루함'으로 느껴지기 시작했다면? 그건 단순히 마음이 나태해진 게 아니라, 루틴이 조금 굳어졌다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필사를 더 오래, 더 즐겁게 지속하고 싶다면, 때로는 아주 작고 소박한 변화가 필요합니다. 그 변화의 시작이 바로 '장소'입니다.📍 같은 문장도, 다른 장소에서 쓰면 다르게 느껴집니다처음 필사를 시작했을 때 저는 늘 집 책상 앞에서만 했습니다. 일정한 조명 아래, 조용한 공간에서 하루의 감정을 정리하듯 문장을 써 내려갔죠. 하지만 어느 날,.. 2025. 5. 14.